상명대학교박물관 유물을 만나다 (79) 청자기와
- 작성자 학예사
- 작성일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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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기와는 청자로 만든 기와를 말하며, 청자와(靑磁瓦)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의 기와는 삼국시대에 처음으로 건물에 사용되었으며,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자 기와는 귀족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의 일면을 보여주는 대표적 유물이라 할 수 있다. 고려청자는 당시 중국에서 ‘천하제일의 명품’으로 인식되어 중국에서도 만들고자 하였으나 실패하였다는 기록에 남아있다.
《고려사》에 “의종 11년(1157년) 봄 4월 고려궁 후원에 연못을 팠다. 거기에 정자를 세우고 그 이름을 양이정(養怡亭)이라 했는데, 양이정에 청자 기와를 덮었다”는 기록으로 고려 시대에 기와가 청자로 만들어져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려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와 1965년에 실시된 강진 대구면 사당리 가마터(窯址:요지) 발굴조사에서 청자 기와 파편이 출토되어 이러한 사실이 뒷받침되었다. 사당리 가마터에서는 무려 300여 편의 청자 기와가 출토되었는데, 암막새와 수막새, 암키와와 수키와 등 종류가 다양하다. 기와에 사용된 문양은 모란문과 당초문, 연화문, 연당초문 등으로 12세기 중반 청자 문양 연구의 자료로 가치가 높다.
이 유물은 전체적으로 유약을 두텁게 발랐으며, 유색은 회녹색을 띤다. 둥근 수막새에는 양각의 모란절지문과 원문 등을 도범(陶范, 문양을 찍어내는 틀)을 찍어 표현하였다. 해당 유물이 현재 우리 학교 박물관 상설 전시실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