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을 만나다(45)<유럽의 향기 도자기에 머물다>展 특집 ③ -로얄 크라운더비 이마리 문양 티세트
- 작성자 학예사
- 작성일 2019-02-11
- 조회수 6754
이 소장품은 영국의 로얄 크라운 더비가 제작한 것으로 일본의 이마리(伊万里) 도자기 문양을 활용한 티세트이다. 주전자, 크림기, 접시, 커피잔, 슈가 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테두리 부분에는 화문(花文)과 식물문(植物文)을 적절히 조합한 기하학적인 문양이 보인다. 식기의 안쪽이나 몸통부분의 코발트색 바탕의 꽃무늬와 곁가지의 붉은 색 꽃무늬는 화려하여 정교한 금장식과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마리 도자기의 정식명칭은 아리타(有田)도자기로 이마리 항구를 통해 수출되었기 때문에 보통은 이마리 도자기로 불리운다. 일본 최초의 이마리 자기는 조선 도공인 이삼평(李參平)이 시조로 알려져 있으며 제조시기와 양식에 따라 초기 이마리, 가키에몬(柿右衛門), 킨란데(金襴手)스타일로 구분된다. 본 소장품에 활용된 가키에몬 스타일은 유백색의 바탕위에 적색을 기본으로 하여 여백에는 회화적 문양을 그려 넣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리 도자기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를 통해 유럽에 전해졌으며 유럽 도자기의 발생지인 마이센에서도 가키에몬 양식의 도자기를 생산하기 시작하였다.